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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의언어알려드림

말버릇에 담긴 심리

by 냥옹야옹 2023. 8. 31.

1. '이것 좀 해 줄래'를 연발하는 사람의 심리

남에게 기분 나쁘지 않게 적절한 타이밍에 부탁할 줄 아는 사람은 업무 능력이 탁월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주위 사람과 인간관계가 원할하다. 그렇지만 같은 부탁이라도 너무 쉽게 부탁을 연발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든다. 잘 모르는 전문 분야는 그렇다 치더라도 인터넷을 검색하면 금방 할 수 있는 일도 손쉽게 일을 시킨다. 이런 사람은 상대방을 번거롭게 하는 일을 개의지 않는다. 이렇게 쉽게 의지하며 부탁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일에 거리낌이 없다. 일에 관심이 없고 무덤덤한 사람에게 많은 타입이며 악의는 없지만 어쩌면 상대방이 할 줄 아는데 굳이 나설 이유가 없다는 교활한 생각을 하는지도 모른다. 반면 자신이 이용되는 일은 극도로 싫어해서 부탁받은 일은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과는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2. '요약하면'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 이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히 역할이 나눠진다. 회의에서나 사적인 회식 자리에서 말을 아주 잘하는 사람,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 분위기를 잘 맞춰 주는 사람 등 각자의 성격에 따라 집단에서 하는 역할이 있다. 그중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집단 내 분위기를 결정짓고 집단을 이끄는 주최자 역할은 대부분 한 사람이 맡지만 이런 사람이 자주 내뱉는 말이 '요약하면'이다. 누군가가 순서를 정해서 이야기하는 도중에도 '요약하면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은 ~ 이것인가?'라며 말을 끊는다. 이 타입은 그 자리를 지배하고 싶어 하는 지배 욕구가 있다. 일반적으로 요약하면이란 단어는 이야기하는 사람의 설명이 너무 복잡해서 요점을 알 수 없을 때 사회자나 리더가 도움을 주기 위한 의도로 쓴다. 그렇지만 지배 욕구가 강한 사람은 상대방의 이야기나 상하관계없이 이 단어를 자주 쓴다. 때로는 요약하면을 말하지만 입버릇처럼 요약이 잘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이 말 중간에 끼어드는 것도 주최자역할을 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다.

3. 친밀하면 닮아간다

흔히 사이가 좋고 서로 마음이 잘 맞는 부부는 얼굴이 점점 닮아간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예를 들어 어느 한쪽의 웃는 모습이 상대방에게 옮겨지고 분위기가 닮아간다. 웃는 모습과 같은 표정뿐만아니라 입버릇도 닮는다. 상대방의 입버릇을 자신도 모르게 흉내 내거나 반대로 자신의 입버릇을 상대방이 따라 한다. 만약 이런 현상이 일어나면 자신과 상대방은 사고방식이 잘 맞다는 증거다. 이를 전문적으로 동조현상이라고 부르는데 친밀도가 높은 사람들끼리는 동작이나 말버릇 행동이 닮는다. 친밀감을 느끼는 상대방의 언행을 따라 함으로써 상대방과 더욱 친밀해지고 싶은 욕구 때문이다. 이에 반해 상대방을 싫어하면 입버릇이나 동작을 따라 하지 않는다. 싫어하는 사람의 언동을 기피하고 과민하게 반응하며 절대로 따라 하지 않느려고 경계한다. 사고방식이 서로 맞는 상대방과 입버릇이 비슷해지는 현상은 무의식중에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대방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면 의식적이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따라하기 마련이다.

4. 친근감을 높이려면 이름을 불러라

아직 관계가 어색한 사람과 대화할 때는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는 화법이 쉽게 친근감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출신이 어디세요?"라고 묻기보다는 "oo씨 출신이 어디세요?"라고 먼저 이름을 앞에 부르는 쪽이 훨씬 가까워지기 쉽다. 이렇게 이름을 부르는 화법이 친근감의 표현이면 반대로 벽을 느끼게 하는 화법은 '당신'이라고 부르는 호칭이다. 몇 번이나 만남을 가졌지만 당신이라 부르거나 너라고 부르는 사람은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쌓을 의사가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영업에서 알게 된 관계를 이어 가고 싶어 하는 경우는 이름을 부르면서 oo씨라고 친근하게 대한다면 거리를 좁힐 수 있지만 가능하지 않다면 적당한 선에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한편 확실한 상하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데도 상대방을 '너'라고 부르는 사람은 거만하고 자신이 우위를 점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 사람이다. 이런 권위주의적 사람은 알고 보면 두령움이 많은 성격이므로 불쾌감이 들 때는 확실하게 의사 표시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분심리학 입문의 입문 -저자 김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