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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의언어알려드림

말버릇으로 들여다보기

by 냥옹야옹 2023. 8. 30.

1. 모든 의견을 긍정하는 사람

의견을 내놓거나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의 반응을 신경 쓰는 것은 당연하다. 아무리 사소한 내용이라도 "아니지" 하며 반대 의견을 듣는 일보다 "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며 공감해 주면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상대방의 말에 무조건 동의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은 진심으로 의견에 동의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행동에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무엇이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단순히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 '호감을 얻는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에 긍정적으로 대답할 뿐이다. 따라서 상대방의 의견을 부정하지 않고 자신의 평가를 높게 받으려는 목적이 있다. 심한 말을 하거나 비판을 하면 미움을 사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대답하지만 다음 날 바로 그 의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에도 공감하는 타입이다. 물론 모든 행동을 의심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 신뢰해서 후회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일상 이야기라면 괜찮지만 이런 사람에게 진지한 고민 등을 상담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2. '우리'를 쉽게 말하는 사람

쉽게 우리회사, 우리부서, 우리 그룹처럼 우리를 말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부인을 가리킬 때도 '우리 아내가'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우리는 물론 '집안'을 가리키지만 이것과 동일하게 '우리 회사', '우리 부서'라고 표현하는 말 또한 강한 가족 의식을 나타낸다. 대화 도중에 우리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당신은 우리쪽 사람이 아니라 밖의 사람입니다라고 환기시키려는 의도가 보인다면 긴장해야 한다. 그들은 외부 사람을 배제하려는 경향이 있어 협상을 할 때는 아주 힘든 상대다. 그러면 만약 '우리'를 연발하는 상대방과 대립하면 안 될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런 상대방과는 성급하게 일을 진행해서는 안된다. 먼저 조금씩 거리를 좁혀 친근감을 느끼도록 노력하는 것이 상책이다. 일단 벽이 무너져 상대방의 내부에 들어갔다면 이때만큼 든든한 아군은 없을 정도로 믿음직스럽다. 어느 순간 상대방이 당신을 '우리'속에 포함시킬 것이다.

3. '괜찮아'가 말버릇인 사람

평소에 늘 "괜찮아, 괜찮아"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사람은 밝고 긍정적인 인상을 주기 쉽지만 실은 주의해야 할 인물이다. 이런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 사람은 위기관리가 되지 않는 타입일 가능성이 높다. 이 사람이 "괜찮아"라고 계속 반복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은 불운이 닥쳐도 자신만은 괜찮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위험이 높은 투자나 비즈니스에도 '나는 괜찮다'고 생각하고 서슴없이 진행한다. 만약 이런 타입과 함께 일을 하게 된다면 단단히 고삐를 잡고 조절할 수 밖에 없다. 상대방이 '괜찮아'라며 폭주할 것처럼 행동하면 '이런 불이익이 생기면 어떻게 할거야?' 라고 일단은 저지하고 시간을 갖도록 한다. 친절이 아니라 함께 나락으로 빠지지 않기 위한 자구책이다. 위기관리가 되지 않는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을 때야말로 위기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4. 자신을 쉽게 비하하는 이유

"나는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자신을 알리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 자기에 대한 평가가 높은 사람은 금방 질리지만 반대로 어떤 일에도 "나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다" 또는 "나는 못해"라며 자신을 비하하는 사람도 곤란하다. 이처럼 자신의 무능함을 알리는 일을 습관처럼 하는 사람은 자신을 비하해서 상대방의 호의를 유도하려는 목적이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자신을 믿으로 내린 뒤 상대방이 다시 올려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물론 절대 본인이 무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상대방이 "그럴리가요. 그렇지 않아요. 당신은 정말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만일 자신을 낮추는 말을 하는 상대방에게 "네 그런 것 같아요"하고 반응하면 굉장히 불괘해할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방이라면 그 말에 동의하여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렇지 않습니다"라며 치켜세워 주는 방법이 좋다.

-화장실에서 읽는 3분심리학 저자 김문성-